빛과 소리가 마구 섞이고 있었다 손가락이 엉켜 들었다 눈이 마주쳤고 우리는 함께 바람을 마셨다 내가 말하려던 것은 이미 거기에 있었다
그대에게서 떨어져 나온 별들을 모두 모아뒀어요 고작 주먹 하나 크기의 방은 이제 모래 대신 오색찬란한 빛들이 채우고 있겠지요 해가 질 때마다 울고 또 울어 줄어든 달의 그림자, 그 아래 묻어둔 그대의 하늘을 찾아가세요 밤이 길어져도 그대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모른 척해드릴 테니
친애하는 나의 Y,편지는 잘 도착했답니다그러나 미루고 미루기를 수천 시간드디어 당신이 기억나지 않는 지금에서야이 답장을 드리는 저를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길우리의 밤은 차가웠고낮은 길었어요, 또 황량하기도 했고요당신은 아닐지도 몰라요 그렇지만나는 매일 자갈을 씹고 모래를 토했어요덕분에 폐에는 흙먼지가 가득했죠그리고 생각했어요나는 당신의 가뭄일 수밖에 없겠구나강...
지금은 이 거리를 떠나간 발자국들에게 안녕, 나는 아직도 이 도시에 남아있어 우리가 검은 손톱으로 헤집던 수줍은 하늘과 함께
서른 번의 기침과 네 개의 별, 스물다섯 살의 너를 보는 나 딱 너만큼의 무게를 덜어낸 어둠은 더 이상 포근하지 않다
파도가 멈춘다고 그대 생각이 밀려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랜 비가 멎었다고 그대 생각이 쏟아지지 않는 게 아니듯이
무언가를 쉴 새 없이 쓰고 있긴 합니다. 트위터 @joohaen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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